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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4  신뢰가 가는 병원

신뢰가 가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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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생의 안과 레이저 시술 후 느낀 점이 많았다.
물론 최근들어 내 눈의 충혈기가 더욱 충만 --;; 해진 것도 몇 년만에 안과를 찾게 만들 원인일 것이다. 20대에도 안과에 간 기억이 안나는 걸 보면 근 10년만에 찾아가본 듯하다.

회사 근처에는 안과가 없어 씨네시티쪽까지 가서 seer & spencer라는 병원에 찾아가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골프웨어 파는 곳 내지는 본사같았다. --;; (거기 로고가 꼭 골프치는 사람 실루엣 같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였지만, 여느 피부과나 성형외과처럼 겉만 번지르하게 꾸며놓고 몇 백을 우습게 말하는 의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은 편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병원, 특히 피부과나 성형외과, 요즘은 한의원까지 어쩜 그렇게 인테리어를 잘해놓는건지. 그리고 그 비용과 각종 범람하는 레이져기기들의 할부가격까지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 그 레이져의 효과와는 무관하게도 최신 기종일수록 어마어마한 가격이 매겨진다. 피부과에서 100만원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슨 툭하면 3회에 200만원, 5회에 500만원 패키지 상품을 전시해놓고 벼랑끝에 내몰려 마지막으로 피부과를 찾는 불쌍한 환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사실보면 별로 특별한 테크닉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자잘한 필링부터 레이져까지, 과연 그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일 뿐이다.

오늘 찾아간 병원도 역시 코디네이터는 있었다. 그 안과는 라식이나 라섹은 부작용의 우려로 안하고 있고, 렌즈삽입술인가... 시력교정술은 그것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유명한 것이 눈미백술. 이젠 동안의 열풍이 눈 미백에까지 이르렀나보다. 병원 코디네이터는 충혈되어 간 나에게 눈 미백술에 대해 너무도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하마터면 혹할 뻔했다. 그리고 걱정도 되었다. 혹시 의사가 눈미백술을 적극 권하면 어쩌지??? ㅠㅠ

이미 마음에 단단한 방패를 마련하고 들어간 나에게 의사선생님은 최대한 부드럽고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는 내 눈을 이리저리 검사했다. 여러가지 질문 끝에 내 눈은 간단히 안약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하면서 ^^;; 다른 것도 이리저리 체크해주셨다.

걱정했었던 안압도 정상이었고 기타 다른 점도 다 괜찮았다.

내가 거의 10여년간 전전했던 피부과. 그리고 돈의 노예처럼 보였던 의사와 코디네이터들. 물론 양심적인 의사들도 일부 있었지만, 그건 정말 소수일 뿐이었다.

양심적인 의사를 만난다는게 언제부터 이렇게 어려워졌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부모님이 연세가 더 들어 녹내장이나 백내장 수술을 혹시라도 받게 되신다면 꼭 그 병원의 그 의사선생님한테 받게 하고 싶다.

써놓고 보니 무슨 광고같지만 ^^;;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ㅋㅋ
(근데 카툰에 그려놓은 거 보니 팬이 아니라 안티같냐.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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