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그, 개그맨 김인석.
어느 날, 잊혀졌던 뜻밖의 사람에게 메일을 받는다면?
다음메일은 거의 확인해보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여유 시간이 있어 이리저리 제목만 훑어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김인석이라는 사람에게서 온 메일에 마우스 포인터가 갔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 내가 가입했던 수 십개 까페 가운데, 개그맨이었던 김인석의 팬까페도 있었나보다.^^;;;;안녕하세요.
전 김인석입니다.
이 메일을 보시고 반가워하는 분도 있을것같고
내가 이런 카페에도 가입했었나?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정말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으로 이런 단체 메일을 보내는것같습니다.
요즘들어 많은생각들을 하며 지내다 보니
예전 천인사모 분들과 있었던 일들도 생각나고
지나간 일들도 많이 생각하게되고 그러네여
가끔 미니홈피나 쪽지로 본인들을 안부를 전해오는 옛 팬분들을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간 정말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을해봅니다.
제가 개그맨이라는 지업을가지게되고 이일을하게된지 8년이다되가다보니
예전에 만났던 애기같았던 팬들도 이젠 다들 어른이되있구
애기 엄마가 되있는 분도 계시더군요.
생각할수록 놀랍고 신기해요.
그런데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끔 카페에 들어오면 아직도 글을 남기고 가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나 감사하네요
전 지금 공익근무요원으로 생활하고있어요.
왜? 왜? 공익이야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건강상의이유로 어쩌다보니 그리됐네여 ^ ^ ;
제가 근무하는곳은 집근처에있는 장애인 복지관입니다.
하는일은 전혀 전문적이지않고 어렵지도않은 누구나할수있는 이런저런 잡일이지만
몸이불편한 분들 대하면서 많은걸 느끼고있어요
사실 살면서 이런곳에서 봉사한다거나 일해본적이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고 힘들기도했지만
이젠 그런생각이 안들어용
2년이란시간동안 많은것 느끼고 더많이 성장할수있을것같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되시면 경험해보시는것고.....
음..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많았네여
그럼 담에 또 제얘기 메일로 보낼께요
기분들 안 나쁘시죠?
스팸메일로 설정해놓는건 아닌지
그럼 다들 건강들하시구 항상 행복하시길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였던 그, 공익근무요원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다. 웬일인지 오래 전에 사귀다 헤어졌던 남자친구에게 안부 메일 받은 것처럼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팬도 아니고, (딱히 팬이라고 막 좋아했던 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한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좀 더 어렸던 나를 떠올리게 해주는 기분 좋은 메일이었으니까.
잘 지내요~ 인석 오빠 ^^ 메일 고마웠어요. 무사히 군복무 마치시고 방송에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뵙기를~
